• 소나기/ 박아현 시인. 시낭송가
  • 장마철에 날씨는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하늘이 맑아도..



  • 소나기

        

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박아현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    장마철 날씨는

   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

    하늘이  맑아도

    우산 하나는 꼭 챙겨야한다

        

    어느 구름에  비가 숨은걸까

    꽹과리 같은 마른 기침소리를 내며

    장구치던 하늘이

    일순간 흐려지더니 더운 입김을 쏟는다

        

    장대비가 달음질치고

    땡볕에 허리 꺽인 풀들이

    몸을 털며 일어서고

        

    비가 훑고 간 자리마다

    첫사랑의 기억처럼

    박하향이 번진다

        

    해가 나왔다가

    비가 내렸다가

    숨바꼭질을 하듯

    하루에도 몇 번씩 씻김굿을 하고 있다.



    박아현

    시인. 시낭송가. 시낭송지도자.

   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졸업

   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. 서울시 학부모교육 강사. 사이버대학 가족상담학 강사.

    노인대학. 노인복지관 미술치료 강사. 초·중·고 성인대상 생명존중(자살방지) 강사

    월간 시가흐르는서울 시부분 신인상

    詩歌 흐르는 서울 시낭송회 기획국장. 한국시낭송예술협회 진행위원장.

    서울 포엠 시낭송대회 (금상)수상 / 시낭송가 인증서

    정지용 시낭송대회 (동상) 수상



  • 글쓴날 : [20-01-27 12:56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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