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(시) 추억 속의 봄길 / 류시호 논설위원
  •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는데---
  •   추억 속의 봄길  

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류 시 호 / 시인  수필가

        

     어느 해 봄 날

   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을

    아지랑이 따라서

    자전거 타고

    혼자 간 적이 있다.

        

    먼 - 먼 기억속이지만

    저 길 모롱이에서 만난

    들꽃 꺾어 든 소녀

    눈빛이 왜 그리 따사로운지

   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는데---

        

    옛 기억이 봄 빛 속에

    향기 되어 날리는데

    행여 만날까

    길 모롱이에 다 달았지만

    그리움만 내게 남는구나.

    2018년 서울지하철 안전문 당선 작품



  • 글쓴날 : [20-03-08 16:36]
    • 다른기사보기 류시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