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(시) 가교문학 창간호 (발행인 김종순) / 류시호 논설위원
  • 변함없는 정자의 풍경소리/ 관동 팔경 송강의 흔적을 밟는다.
  • 월송정에서

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류 시 호 / 시인 수필가

    안동의 사단을 출발한 버스

    영덕에서 바다를 접하면

    하얀 파도는 물거품 되고

    후포항 방파제 소금 냄새 맡으며

    해삼 한 접시 막걸리 한잔이

    초록빛 군복을 유혹한다



    정자 입구 소나무 숲 하차

    은빛 모래의 유혹에

   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로 달린다

    문어는 밤의 골목으로 들어가고

    환한 웃음의 군인은 송강이 되어

    보름달 바라보며 월송정을 오른다



    30년 후

    백암온천 가는 길

    가족과 월송정에 내렸다

    하얀 파도 은빛 모래

    변함없는 정자의 풍경소리

    관동 팔경 송강의 흔적을 밟는다.

    가교문학 창간호 (202. 05. 29)발표 / 논설위원


        

  • 글쓴날 : [20-06-16 11:0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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