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[시인 시향] 달팽이 성백원 시인
  • 달팽이   

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 성백원    

    눈물겹게 얻은 집 한 채 걸머지고

    영의 시간을 찾아 육의 고통을 견디는

    이슬 머금은 새벽길

    안식은 어디서 품을 벌리고

    먼 눈길로 기다리는 것인지

    도착할 시간도 약속된 장소도 모르는 체

    촉수를 세우고 쉬지 않는 달팽이

    폭우 속의 길이 멀기만 하다

    며칠을 가야 강에 닿을까

    저 달팽이.

        

    성백원

    시인

    충북 영동 학산 출생

    1995년 문예한국으로 등단

    한국문인협회, 국제펜클럽 회원/오산문인협회 5.10대 회장

    수원시인문학자문위원회 위원장

    수상 : 경기문학상 작품상/경기시인상/한국예총공로상

    방촌문학상/한국착시문학대상

    저서 : 내일을 위한 변명/형님 바람꽃 졌지요/아름다운 고집



  • 글쓴날 : [20-08-08 10:3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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