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[시인 시향]기다려지는 목요일 최순복 시인
  • 서로다른 모습 서로다른 색깔을 가진 우리는 같은 것 하나 눈가에 잡힌 흔적이다.
  • 기다려지는 목요일

        

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 최순복

    나는

    목요일이 기다려진다

    감성과 용기를 주는 저 목소리

    흥겹고 행복하다

    어린 영혼의 세계를

    닮기 위한 우리는

    새로운 노래를 준비한다

        

    서로 다른 모습

   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우리

    같은 것 하나는

    눈가에 잡힌 흔적이다

    나는 이 친구들을 사랑한다

    내 마지막 가는 길에

    저들과 동행이 될 것이다

        

    목요일에 만나는 친구들

    통조림의 유통기한을

    뚝 떼어 버린 후

    꾹꾹 눌러 담고 싶다

        

    먼 훗날

    천 년을 늙어도 가락을 지닌다는

    오동나무 밑에 앉아

    그 시간을 열어보면서

    나는 말 하리다

    당신이 있어 즐거웠고

    당신들이 있어 행복했다고

  • 글쓴날 : [20-09-19 23:59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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