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[시인 시향] 갓 바위 - 신영식
  • 갓 바위      

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신영식   

    팔공산 갓 바위 올려다보니

    숙연해지는 마음

    가슴에 염원을 빌어본다

        

    오르는 사람들

    삼삼오오 손을 잡고

   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

        

    묵직한 목탁 소리의 울림

    심연까지 울려 퍼진다

    그만

    숨이 차서 계단에 앉아버렸다

        

    갓 바위를 갈 수가 없어

    두 손만 모으고

    저는 마음만 갑니다

        

    아,

    갓 바위를 바라보니

    마음을 접고 한결 발걸음도 가벼워라.

  • 글쓴날 : [20-10-04 17:1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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