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[시인 시향] 광부 - 남상헌 시인
  • 광부

            남상헌

    저렇게 돌고 있다

    광부의 한은 저렇게 부글부글

    목까지 차오르고 서러움 멈추지 않는다

    아비를 동작동 국군묘지 비석에 꽂아 놓던 날

    내 어미는 서글픔을 안고

    우리 집 담 넘어 오뉴월 숲 찾아 떠났다

        

    가난은 땅속 깊이 묻히고

    광부의 곡괭이는 가슴에 한을 찍어낸다

    뚜껑이 열리는 날에는

    굳어버린 덩어리로

    차갑게 슬픔의 돌이 되었다

   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처럼.

            

    남상헌

    시인/ ㈜범아기전 대표

    서정문학회 고문

    (사)한국스토리예술연합회 고문

    울타리 동인회장

    서정문학 동인 6집

    뜨락에 대표 시선집

  • 글쓴날 : [20-11-05 21:4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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