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[시인 시향] 별이 내려 앉은 가을밤 시인 김인수
  • 별이 내려 앉은 가을
        

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시인 김인수

        

    때론, 혼자 있는 밤이

    좋을 때가 있다

    고요한 적막 속에

    어둠이 내려앉은 가을밤

    하나둘 별을 헤아리다

    붉게 물든 색채 안에서

    나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

        

    풀벌레의 향연

    잠시 쉬어가는 또 다른

    모습으로

    별빛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

    풀숲에서

    찌르레기 울음소리

    처량하게 들리는 것은

    아,

    내 마음도 같아라

        

    윤슬에 젖어버린 발자국

    지금, 달무리처럼

    추억을 거슬러 따라가 본다.






  • 글쓴날 : [20-11-13 23:1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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