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[시인 시향] 산사의 종소리 명금자 시인
  • /산사의 종소리

              명금자 시인

    조용한 산사에

    어둠 짙게 드리우면

    은은한 범종소리

    마음의 상념을 내린다

     

    호소하듯 하소연 하듯

    들릴 듯 퍼질 듯 날리는 소리

    만 가지 번뇌를 가리우고  

    열반의 경지에 선

     

    어느 선승의

    피안의 언덕을 향한 서원으로

    산산히 나투시는 임의 고운 메아리

    가슴 속 울리는 불꽃이여

     

    내 한 영혼 죽어서

    영원한 불타의 나라에서

    한 줌 흙이 되길

    오늘도 빌고 비는 나의 하소연  

     

    부처가 되기 위한

    한없는 고행

    끝나는 그 곳

    성불 보살의 경지.

        

  • 글쓴날 : [20-12-09 20:39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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